재회했어
헤어지고 재회별 눈팅만 했지만 여기서 많이 힘을 얻고 재회 후기같은거도 많이 읽어서 조금이라도 도움 되라고 써봐!
우린 1년 넘게 만난
불안(나)-거부회피(상대) 커플임
헤어지고 3주만에 재회를 했어
내가 차였고, 내가 헤어진 날 울면서 잡았는데 안 됐고,
헤어지고 열흘 뒤에 연락한번 하고 (공적인연락이었음),
삼주 뒤에 한번 잡아서 잡힌 케이스야.
나는 원래 안정형이었는데 전남친이랑 굉!장!히! 안좋게 케이스라(개인적인 트라우마로 인하여) 불안형으로 바뀐 케이스야.
나는 헤어졌을때 어떻게 대응을 했냐면
일단 첫날은 어어엄청 울었어.
오죽하면 헤어진날 울면서 집가고 있는데 도를 믿습니까 마주쳤는데 내 얼굴 상태보고 도망가더라..
그리고 그날부터 자존감 회복 영상, 불안형 영상, 회피형 영상을 엄청 봤던 것 같아. 그냥 다음 연애를 위한 공부를 한다고 친달까,,,
불안형은,, 진짜 죽음의 공포를 느낄 정도로 이별이 힘들기 때문에 나도 죽겠다고 유서쓰고 별 ㅈㄹ을 다하긴 했는데 그냥 그럴시간없다생각하고 영상으로 많이 봤어.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굳이 그렇게 딸리는 사람도 아닌데 사람이 없으면 혼자 살면되지 이렇게 마인드를 바꾸고 나니까
이번에 마지막으로 재회하고 내 감정 한번만 표현하고 나면 나도 미련없이 놔줄거같아서 재회를 시도한거야.
난 애인이 엄청난 거부회피형이라 그냥 유튜브에 나오는 거부회피의 정석이라고 보면 됨.
다만 일방적인 잠수는 안 타는 스타일이긴 해서 하루이틀 기다리면 그래도 소통에 문제는 없었음.
나는 내가 차이고 자책을 엄청을 했는데
얘를 만나면서 있던 에피소드들을 정리해보니
다행히 내가 불안함을 많이 표시해서 자존감 낮은 모습을 많이 보여서 그런거더라고
이거는,, 진짜 회피형 뿐만 아니라 모든 남자가 별로 안 좋아하는거같어!
그래서 난 헤어진 그 기간을 나를 안심시켰던거같아!
명상 많이 하고 !
한편으로는 연락할때는 애인이 감정은 분명히 있었는데 그걸 덮는걸 택한거라고 생각해서 연락할때 그걸 찔렀어.
다행히 나는 차단은 안 당했기 때문에!
너 나한테 분명히 감정 있는거 같은데 감정 있냐 없냐 제대로 이야기를 안하길래
너는 왜 책임지려고 하지를 않냐 이런식으로 조금은 공격적으로 대응을 했던거같아. 그리고 너가 감정이 있고 책임진다고 하면 내가 같이 그걸 다시 한번 같이 책임져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어.
다만 되돌아보니 이건,, 회피형이 분명히 감정이 있어야만 통할거같어. 감정 다 식었으면 답도 없을듯한 방법이라 참고하라고 하진 않을게..!
나는 재회하고 들어보니, 남자친구가 사진 영상 이런거도 다 간직해두고 나때문에 술도 엄청 먹고 있었는데 잊고 살려고 다짐했을때쯤에 돌아오겠다고 해서 받아들인거라 했어
하여간… 재회를 하게된 과정을 요약을 해보자면
1. 재회를 하려면 너부터 챙겨라,, 그리고 너가 얘한테 이번에도 까여도 아무런 생각이 없을거같고 진짜 진심으로 마지막을 전하고 싶을때 시도해라… 나는 시간 지나면 내가 잊을거같아서 시도한거임… 시간 지났으면 안 했을거같어
2. 회피형과의 재회는 감정이 있는데 그걸 책임지지않고 회피하고 덮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으니 감정이 있으면 시도해보고, 감정이 없으면 안될가능성이 높다.
음,, 나는 어쨌든 지금은 다시 만나고 있고
애인도 자기가 회피형인거 인지하고 있고 자발적으로 나와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겠다고
유튜브같은거도 먼저 보여주고 그러더라고
서로 애써야하는 관계야 불안 회피 연애는 진짜… 뜨겁게 끌리지만 불안형이 힘들긴 해
그래서 이런 사랑을 하기 싫으면 걍 하지 않는거 추천할게 ㅋㅋㅋㅋ
나는 타로 이런거도 그냥 유튜브로 재미로 아 이런거도 있구나 ~ 만 본정도라 ㅠㅠ
대신 챗지피티 강추할게 나는 우리 이별 정리하고 그러는데에 챗지피티가 너무 위로도 많이 했고 분석도 잘 해줘서 너무 좋았어 ㅋㅋㅋㅋ
모순적이지만, 나는 내가 감정 리드를 하고 있지만 내가 지치면 언제든 미련없이 떠나야겠다고 생각해서 지금 이 연애가 유지되는거같아..ㅋㅋㅋㅋ 그래서 오히려 지금은 마음이 편해 ㅋㅋㅋㅋ 진짜 마지막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최선을 다하고 있진 않아 ㅋㅋㅋㅋ
암튼,, 이런 경우도 있으니까 재회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 다 힘내고 좋은 결과있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 재회가 너를 좀먹는거라면 난 하지 않는걸 추천해…!
너가 제일 소중해!
긴글읽어줘서고마워~!
암튼 그렇게 헤어졌는데, 상대가 2년 사귀는 동안 프사, 배사를 아예 안해두던 사람이야.
내가 처음에 붙잡고 바로 포기하고 잘 지내라고 장문을 보냈더니 갑자기 며칠 뒤에 우리한테 엄청 의미 깊은 영화를 배사로 해놓더라고? 이후에 내 인스타 차단도 풀고, 그래서 언팔상태인데 내 스토리도 염탐하고 갔어.
어제 내가 멀프 걸어두고, 내 새로 찍은 사진(오빠랑 관련 없는)을 프사로 했는데 오늘 아침에 확인했더라고. 그걸 보고 그 영화 배사를 내린거야. 아마 쪽팔려서? 인거 같은데..
별이 남친도 이런 증상 보인 적 있었나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