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만 읽어주면 너무 고마울거같아......
일단 남자친구랑 나는 결혼을 염두해두고 2년반 넘게 만나고있고
내가 연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큰 병에 걸려서 치료받느라 힘들었는데 남자친구가 옆에서 큰힘이 되어줬었어
이 사람이랑 헤어지는건 생각도 안해봤던거같아
며칠전 남자친구가 나한테 말하지 않고 비뇨기과를 다녀온 내역을 우연히 발견했어
소변 검사 내역을 검색해 보니 성병 검사가 포함되어 있었어 간단히 병원가는것도 다 말하는 사이였고 그날 카톡 찾아보니꺼 퇴근하고 어디간다 이런말도 없었어 난 집가서 저녁먹고 쉰줄 알았구..
그걸 발견한 당일 내가 아이패드 쓸 일이 있어서 비밀번호를 남자친구한테 받았었고, 불안한 마음에 구글 검색 기록 등을 확인했어
평소에 절대 연락으로 쪼거나,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한다거나 몰래보거나 한 전적 없어
검색기록에서 불법 성인사이트 처벌 관련 기사(시청만 해도 처벌되나요 이런글..)및 대체 사이트 검색한 흔적, 한때 난리였던 평택 불법 왁싱샵 관련 글 검색, 전국 마사지숍 공유 글 본 흔적 , 일반인 노출 사진 소비 및 저장 후 삭제한 흔적 등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았어
남자친구가 퇴근하고 오자마자 비뇨기과, 불법 사이트, 마사지숍에 대해 물어봤어 물어보기전에 내가 패드를 몰래본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시작했어
비뇨기과는 소변볼때 따가움이 있어 간것이고 검사 결과 아무 이상 없어 굳이 말하지않았다 그게 성병검사가 포함된것도 내가 말해서 알았다고 그냥 검사하라해서 한거라고 했어
불법사이트, 왁싱샵은 카페나 커뮤니티에 관련 글들이 많이 보이길래 궁금해서 호기심에 검색한거다라고 했어
전국 마사지샵 공유글 같은것도 논란된 왁싱샵 글 보다가 타고 들어가서 본거같다했어
성매매는 하늘에 맹세코 절대 하지않았다 했고...
나도 남자친구 성향을 알고 믿어서 그 말을 듣고 조금 풀리긴했어
이후에 남자친구도 오해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계속 내 눈치도 보고 달래쥬려고 한거같아
어쨌든 나도 몰래본건 잘못한거니까 미안한것도 있어서 그날은 잘 넘어갔거든
근데 일반인 여자 노출사진 저장한거나 그런 커뮤니티에 자주 들락날락했던 기록들이 맘에 쓰이고 계속 생각날거 같아서 이왕 얘기를 했으니 시간이 지나기 전에 더 자세히 물어봐야겠다 싶어서 다음 날 오전에 아직 좀 마음이 찜찜해서 몇가지만 더 물어봐도될까? 라고 했더니 바로 전화가 왔어
전화 받자마자 또 남은게 있어? 이런 식으로 좀 짜증내면서 받더라고
그래서 내가 전문배우가 찍는 야동같은건 상관없는데 일반인 사진 보는건 좀 다른거같다
나중에 우리가 결혼해서 같이 살게됐을때 나와 함께하는 공간,시간에서 그런 사진 보는거 싫다라고 했더니
남자친구는 야동이랑 그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했어
그러고는 털어서 안나오는 사람 있냐 너는 나한테 검색기록 보여줄 수 있냐 이런 얘길 하면서 검열당한 기분이라고 너처럼 깊게 파고들어가면 끝도없다고 말했어 중간중간 남자친구가 너가 본게 잘못이라는 식으로 얘기해서 내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거야? 하니까 그렇대........ 연인관계라도 어느정도 모르는게 있고 선을 지켜야되는데 그걸 넘었다는 식으로 얘기했어
본인은 어제 얘기가 잘 끝난 줄 알았는데 너가 또 얘기를 꺼내면 다음에 또 이 얘기가 나올것만 같고 너가 내껄 또 몰래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본인도 다시 생각을 좀 해봐야할거같다했어...
그리고 본인이 뭘 대체 어떻게 해야하냐 라고 하길래
나는 뭘 해달라는 것도 아니다 헤어지자는것도 아니고 싸우자는것도 아니고 난 잘 만나고 싶어서 오빠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한거다 가치관이 어느정도 합의가 된다면 이제 서로 믿음으로 가야한ㄴ다고 생각한다 난 앞으로 절대 몰래 볼일 없을거다 라고 했어..
그 뒤로 대답이 한참 없길래 내가 먼저 생각 좀 해보고 연락줄래? 라고 했고 상대방이 알겠다고 하고 끊었어
몰래 본 나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깎인거같아
이 날도 전화하면서 몰래본건 정말 미안하다고 몇번 얘기했어 근데 나도 비뇨기과 영수증이라는 불안요소가 있어서 그랬다고 변명아닌 변명도 했고ㅎ....
이게 하루 반정도..? 전에 일어난 일이야
나는 일반인 노출 사진보는게 너무 충격이고 싫었거든
내 기준 야동에 나오는 사람은 2D에 가까운데 일반인이 올리는 본인 노출사진같은건 좀 더 현실성이 있잖아
그리고 만약 나중에 결혼하고 임신한 상태에서 상대가 다른 여자 노출사진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자존감이 떨어질거같은거야
근데 싸우고 나서 인터넷 찾아보니까 생각보다 남자의 성적욕구는 강하고 여자들이 연예인 사진 보는거랑 다를바가 없다는 의견이 대다순거야ㅜㅜ 그래서 내가 유난을 떤건지...
내가 상대방의 사생활을 캐낸건 사실이니까 화도나고 성적인 부분이니까 자존심도 상하고 수치스러울거라고 생각해
근데 나는 내 검색기록 보여주기 당연히 부끄럽고 싫지만 상대방한테 미안한건 없는거같거든
혹시 별들이라면 ㅠ 상대 입장에서 어떨거같아?
그리고 내가 뭐라고 한게 잘못된걸까..? 남자들 다 그렇다 왜 그런걸로 뭐라하냐 이해해라 이런글이 너무 많이 보여서 혼란스러워
정말 내가 좋은 관계를 뒤엎어 버린걸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면서 기약없이 연락을 기다려야된다고 생각하니 힘들다